네팔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 국립공원의 라르자 도반에 있는 '듁 코시 브릿지(Dudh Kosi Bridge)'는
네팔 전체를 아우러, 가장 높은 곳에 걸려있는 현수교이다.


깊고 웅장한 계곡에 가녀리게 걸쳐져 있는 다리를 건너는 모습은
밑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아찔하고 두렵게 한다.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다리 아래로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강이요, 계곡인 듁 코시가 유유히 흐른다.
 
 
서쪽에서는 쿰부에서 두 번째로 큰 강인 보테 코시가 굽이져 내려온다.


쿰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다리를 꼭 건너야만 하는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다리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다.
다리를 수없이 오고갔을 토박이도, 건너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으며 쉬어간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건넌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무서워하던 KBS 촬영감독님이 용감히! 다리 한가운데에 서서 계곡을 담는다.
이런 노고로 인해 우리가 안방에서 세계의 여러 곳을 편안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리라.
 

바람에 휘날리는 오색의 깃발, 타르쵸이다.

티베트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타르쵸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를,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가는 소리라고 믿는다.
 
또한 불교 경전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타르쵸가 바람에 휘날리면
'경전에 담긴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에 퍼져 중생들을 해탈한다'고 믿는다.

 
바람이 경전을 읽고 가는 소리가 어떠한지, 귀를 대어본다.

 
휘리리~ 휘리리릭~ 옴~ 마니 반메 훔~ 휘리리~
바람이 경전을 읽는 소리가 들린다.

 
타르쵸를 걸어놓은 사람들의 순박한 소망도 바람을 타고 계곡으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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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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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피아름드리

    우와~~~이거이 세상은 넓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조르바님~!!!
    땡큐~~~

    2009/12/04 08:39 [ ADDR : EDIT/ DEL : REPLY ]
    • 얼웨이즈 해피님 댓글과 방문에 무한땡큐입니다~ ^^

      2009/12/07 12:44 [ ADDR : EDIT/ DEL ]
  2. 저는 언제 이곳을 가볼지...
    무슨 말이 필요없을것 같습니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2009/12/04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 '꼭 한번 다녀오세요'
      라고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곳입니다. ^^

      2009/12/07 12:45 [ ADDR : EDIT/ DEL ]
  3. 와우 아찔 합니다.

    2009/12/04 09:33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아찔해서 주춤하는 분들도 꽤나 있으세요. ^^

      2009/12/07 12:45 [ ADDR : EDIT/ DEL ]
  4. 와...
    그야말로 협곡을 가로질러 현수교가 놓여있네요.
    정말 아득합니다.

    2009/12/04 09:48 [ ADDR : EDIT/ DEL : REPLY ]
    • 푸른솔님은 이 다리를 건너는 것을 즐기실 듯 합니다. ^^

      2009/12/07 12:45 [ ADDR : EDIT/ DEL ]
  5. 이 현수교를 건너려면 오싹 하겠어요~

    2009/12/04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6. 사진이 열리자마자 헉...했어요.
    저도 저 다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싶다는...
    다리가 져려서 짜릿한 쾌감이 온 몸을 감싸겠지요?

    2009/12/04 14:36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쾌감도 짜릿하게 오지만,
      바람을 맞으며 깊은 계곡을 바라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

      2009/12/07 12:47 [ ADDR : EDIT/ DEL ]
  7. 바람이 경전을 읽고 지나가는 소리...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는 진리...

    산이 크면 물도 있는 것인데 에베레스트, 하면 눈 덮인 모습만 떠올렸네요.

    오색 깃발에 관한 이야기, 참 좋습니다.

    2009/12/04 16:03 [ ADDR : EDIT/ DEL : REPLY ]
    • 클라리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
      저도 이 다리를 건널때마다 타르쵸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

      2009/12/07 12:47 [ ADDR : EDIT/ DEL ]
  8. 저런 현수교 위에 서면 다리가 후들후들~~ ㅎㅎㅎㅎ
    타르쵸를 흔들어대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듯~~

    2009/12/04 16:19 [ ADDR : EDIT/ DEL : REPLY ]
    • 세담 형님도 이 다리 건너기를 즐길 실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ㅎㅎ

      2009/12/07 12:48 [ ADDR : EDIT/ DEL ]
  9. 아 저걸 타르쵸라고 부르는군요. 많이 보긴했어도 이름은 몰랐는데 ㅎㅎ
    그나저나 정말 현수교 ㅎㄷㄷ 하네요 ㅎㅎ

    2009/12/04 22:23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타르쵸 맞습니다. 룽다라고도 하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장대에 묶여있는 깃발을 룽다, 저렇게 다리나 탑 사이에 걸린 깃발을 타르쵸라고 합니다. ^^

      2009/12/07 12:49 [ ADDR : EDIT/ DEL ]
  10. 아찔해 보이는데, 다시 보니 보기보다는 튼튼해 보이는군요.
    실제 건너며 바라보는 풍경은 어떨지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009/12/05 00:03 [ ADDR : EDIT/ DEL : REPLY ]
    • 초하님 오랜만에 뵈어요 ^.^
      네 실제로는 매우 튼튼한 다리랍니다. 매년 보수도 하구요. ^^

      2009/12/07 12:50 [ ADDR : EDIT/ DEL ]
  11. 아름다운 풍경이면서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하는 풍경이네요. ^^;

    2009/12/05 01:11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다리처럼 재미난 것들이 많은 곳이에요. 에베레스트 쿰부.. ^^

      2009/12/07 12:51 [ ADDR : EDIT/ DEL ]
  12. 이그림egrim

    티비서 보니까 당나귀도 건너드라구요..
    고기도 말리던가.. 그랬는데..
    난 간떨어져서 못가요..

    2009/12/05 10:49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 다리가 말씀처럼 현지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일부에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랄까요.. ^^

      2009/12/07 12:51 [ ADDR : EDIT/ DEL ]
  13. 밑에서 올려다볼땐 왠지 불안불안한 다리인듯싶었는데
    위에서 보니 튼튼해보이는걸요 +_+

    2009/12/05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14. 沒雲臺

    그냥 건너만 가도 번지점프한 느낌을 만끽할듯~한데...
    우리 같은 사람은 오줌 한사발은 흘려야~ㅋ 건너갈 듯 합니다.

    2009/12/05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줌 한사발..ㅋㅋ
      제가 몰운대님만큼의 어휘력을 갖고 있다면, 글을 좀 더 재미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필이 확 옵니다. ㅎㅎ

      2009/12/07 12:53 [ ADDR : EDIT/ DEL ]
  15. 머지않아 저곳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간절한... 저의 버켓리스트 상단에 있는 것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009/12/06 00:45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머지않은 시간에 꼭 다녀오세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지만, 환갑 넘으신 분들도 종종 가신답니다. ^^

      2009/12/07 12:53 [ ADDR : EDIT/ DEL ]
  16. 엄청난 높이이군요.
    아, 가고 싶다.

    2009/12/07 14:27 [ ADDR : EDIT/ DEL : REPLY ]
  17. 하아...보기만 해도;;; 덜덜덜;;; ㅠ.ㅠ 네팔이군요 ㅎ

    2009/12/07 16:25 [ ADDR : EDIT/ DEL : REPLY ]
    • 비투걸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
      쿰부에서 제일 ㅎㄷㄷ한 다리에요. ㅎㅎ

      2009/12/07 23:34 [ ADDR : EDIT/ DEL ]
  18. 바람에 날리는 깃발사진이 참 좋아요. 전시회에 걸어두어도 손색이 없겠어요.
    저런 출렁다리는 건널때마다 간이 덜커덩;;;;;

    2009/12/08 03:3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풍경, 사진이 참 좋아요. ^^
      출렁다리가 보기엔 무서워보여도 튼튼해요. ㅎㅎ

      2009/12/22 08:36 [ ADDR : EDIT/ DEL ]
  19. 으아 정말 아찔하군요..ㄷㄷㄷ

    2009/12/09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20. 꽃뽀

    바람에 타르쵸가 이곳 먼곳까지 진리되어 전해지는 듯 합니다
    진실은 통한다했으니 아무리 먼곳이라도...
    그곳사람들의 소박한 삶속에 소망이 이루어지길
    이 곳에서 그 답을 전하고 싶습니다.

    2009/12/10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 타르쵸를 볼 때마다 이네들의 순박하고 소박한 마음이 느껴지곤 했어요.
      잘 살아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

      2009/12/22 08:37 [ ADDR : EDIT/ DEL ]
  21. 그런데 왜 댓글 남긴 이들의 아이콘을 숨겨놓으셨나요?

    2009/12/10 11:01 [ ADDR : EDIT/ DEL : REPLY ]
    • 넹?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요... @.@

      2009/12/22 08:37 [ ADDR : EDIT/ DEL ]
    • 아! 여기 댓글 다는 사람의 닉네임과 아이콘이 나오지 않아서 누가 썼는지 제3자는 모르게 되어있어서 물었습니다.

      2009/12/28 19:04 [ ADDR : EDIT/ DEL ]
  22. 비밀댓글입니다

    2009/12/16 10:45 [ ADDR : EDIT/ DEL : REPLY ]
    • 에구, 댓글이 늦어졌지만, 맘데로 인용하셔도 됩니다!! ^^

      2009/12/22 08:38 [ ADDR : EDIT/ DEL ]
  23. 람파드

    우와 정말로 대단한 곳을 갔다 오셨군요!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2010/02/10 17:02 [ ADDR : EDIT/ DEL : REPLY ]